====== 지구의 정복자 ====== *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583684|지구의 정복자]] * The social conquest of Earth * 저자 : 에드워드 오스본 윌슨 * 읽은 시기 : 2023년 상반기 세계적인 생물학자인 에드워드 윌슨의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부제는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이다. 이는 고갱의 [[https://ko.wikipedia.org/wiki/%EC%9A%B0%EB%A6%AC%EB%8A%94_%EC%96%B4%EB%94%94%EC%84%9C_%EC%99%94%EA%B3%A0,_%EC%9A%B0%EB%A6%AC%EB%8A%94_%EB%AC%B4%EC%97%87%EC%9D%B4%EB%A9%B0,_%EC%9A%B0%EB%A6%AC%EB%8A%94_%EC%96%B4%EB%94%94%EB%A1%9C_%EA%B0%80%EB%8A%94%EA%B0%80|우리는 어디서 왔고, 우리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라는 그림을 표지로 내세우며 시작된다. {{:독서:paul_gauguin_-_d_ou_venons-nous.jpg?400|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진화생물학적으로 인간이 어떻게 사회성을 가지게 됐고 이를통해 지구를 정복했는지를 살펴보는 이야기라고 하겠다. 그런데 진화생물학은 2023년 현재 "혈연선택"을 주요 이론으로 채택하고 있는데, 윌슨은 "집단선택"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이 부분은 생물학자들 사이에 상당히 논쟁적인 것으로 보인다. 최재천 교수도 "혈연선택" 주장자이지만 이 책에 대해서 감수하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 곤충이나 동물 기반으로 설명하는 초반은 잘 안 읽히지만 중반을 넘어가면 잘 읽히고 이해가 된다. 그래도 쉽지 않은 책이라서 한 번 더 봐야겠다. > 첫 번째는 고도의 사회성이 대체 왜 존재하며, 생명의 역사에서 왜 그토록 드물게 출현했는가 하는 질문이다. 두 번째는 고도의 사회성을 존재하게 한 원동력의 정체가 무엇이냐는 물음이다. p. 19 > 집단 구성원들은 불가피하게 서로 경쟁한다. 먹이를 더 많이 차지할 지위, 짝짓기할 상대에게 접근할 권리, 편안한 잠자리 등을 위해서 말이다. 이 모든 압력은 남의 의도를 읽을 수 있고 신뢰와 협조를 얻는 능력이 뛰어나며 경쟁자를 다룰 줄 아는 이들에게 이점을 제공한다. 따라서 사회적 지능은 늘 우대받았다. 예리한 감정 이입 능력과 섬세한 공감 능력은 큰 차이를 빚어낼 수 있으며, 조작하고 협력을 얻고 속이는 능력도 마찬가지이다. 그 문제를 최대한 단순하게 표현하자만, 사회적으로 영리하면 이익이 된다는 것이다. p. 59~60 > 생물량으로 따지면 미미할 뿐인(70억 인구는 각 변의 길이가 2km인 정육면체 안에 다 들어간다.) 이 새로운 생물 종은 지구 물리학적 힘이 되었다. 그들은 태양과 화석 연료의 에너지를 다스렸고, 육지의 거대한 물줄기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돌렸으며, 바다를 산성화했고, 대기를 치명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상태로 바꾸었다. 방문자들은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끔찍하도록 흉한 공사가 벌어졌다. 우리가 조금 더 일찍 와서 이런 비극을 막아야 했는데......." p. 68~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