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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청춘의_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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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청춘의_독서 [2020/03/28 16:13]
kwon37xi
독서:청춘의_독서 [2020/05/18 23:47] (현재)
kwon37xi [진보와 빈곤]
줄 56: 줄 56:
  
 > 나랏일을 팽개치고 환락에 빠진 책임은 왕에게 있지 여자에게 있는 게 아니다. 중국 고대 역사 기록을 담당한 것이 남자들이었던 만큼 이런 기록은 당대 남자들의 여성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하는게 타당할 것이다. p. 120 > 나랏일을 팽개치고 환락에 빠진 책임은 왕에게 있지 여자에게 있는 게 아니다. 중국 고대 역사 기록을 담당한 것이 남자들이었던 만큼 이런 기록은 당대 남자들의 여성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하는게 타당할 것이다. p. 120
 +
 +> "귀척의 공경을 묻습니다." 맹자가 말했다. "군주가 큰 잘못이 있으면 간언하고, 반복하여 간언해도 듣지 않으면 다른 사람으로 바꾸어 세웁니다."  ... 이성의 공경에 대해 묻자 맹자가 말했다. "군주가 잘못이 있으면 간언하고, 반복하여 간언해도 듣지 않으면 자신이 떠납니다." [만장 하]
 +> 백성이 가장 귀하고 사직이 그 다음이며, 군주는 가벼운 것이다. [진심 하]
 +> 큰 잘못을 하고도 신하의 간언을 듣지 않으면서 폭정을 계속하는 왕이 있다면, 왕족인 대신 가운데 누가 나서서 갈아 치워도 된다. 왕족이 아닌 대신은 그렇게까지 할 책임은 없으므로 떠나면 그만이다. p. 121
 +
 +> 보수주의란 무엇일까?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따르면 "오랜 시간을 통해 발전되어온 연속성과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전통적인 제도와 관습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말한다. .. '태도'를 가리키는 말이다. p.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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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은 선한 본성을 타고나지만 그것을 잘 가꾸고 키우고 지켜내지 못해서 악한 짓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백성들이 선한 마음을 잘 키워나가도록 하는 것이 국가와 지식인의 책무라고 보았다. p.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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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타 행동이라는 인간의 사회적 재능은 먼저 유전적 근친성이 높은 사람들 대상으로 표출되어 낮은 사람에게로 확장된다. p.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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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남을 사랑해도 남이 나를 가까이하지 않으면 인자한 마음이 넉넉했는지 되돌아보고, 내가 남을 다스려도 다스려지지 않으면 지식과 지혜가 부족하지 않았는지 반성해볼 것이며, 예로 사람을 대해도 나에게 답례를 하지 않으면 공경하는 마음이 충분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어떤 일을 하고도 성과를 얻지 못하면 자기 자신에게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자신이 바르다면 온 천하 사람이 다 내게로 귀의할 것이다. [이루 상] p.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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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장 =====
 +> 어느 모임에서나, 판에 박은 말과 앞뒤가 있을 뿐이었다. 신명이ㅣ 아니고 신명 난 흉내였다. 혁명이 아니고 혁명의 흉내였다. 흥이 아니고 흥이 난 흉내였다. 믿음이 아니고 믿음의 소문뿐이었다. 월북한 지 반년이 지난 이듬해 봄... p. 145
 +
 +> 김일성 정권을 인민민주주의 혁명의 산물이 아니라 소련 정권의 공문에 의해 하향식으로 조직된 사이비 혁명 정권으로 규정하고 북 체제의 정당성과 효율성을 근본적으로 의심한 최인훈 선생의 견해... p.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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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기 =====
 +> 나는 사마천이 "사기"에서 다룬 핵심 주제가 인간과 권력의 관계였다고 생각한다.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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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는 권선징악이라는 대의명분을 위해 사건과 인물에 대해 준엄한 가치판단을 내리고 주나라 왕실을 예찬한 공자와 달리 역사적 사실을 충실하게 간추려 정ㅣ하는 객관적 역사 서술 기법을 따르고자 했다. p.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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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시기의 도전에 성공적으로 응전한 사람들은 새로운 도전에도 옛날 방식으로 응전함으로써 실패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p.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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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비들은 함께 나아가 천하를 얻기는 어려지만 이루어진 사업을 함께 지킬 수는 있습니다. 바라건대 노나라 선비들을 불러들여 신과 함께 조정의 의례를 정하도록 해주십시오. [사기 열전 2] p.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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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혜황제와 고후의 시절, 백성들은 전쟁 국가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군주와 신하는 모두 쉬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했기 때문에, 혜제도 팔짱을 끼고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고후가 여주인으로 정사를 주재하여 정치가 방 안을 벗어나지 못하긴 했어도 천하가 편안하고 조용했다. 형벌이 드물게 사용되어 죄인이 드물었다. 백성드이 농사에 힘을 쓰니 옷과 음식은 더더욱 풍족해 졌다. [사기본기] P.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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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
 +>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ㄱ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p. 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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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런데 이 평범한 러시아 남자는 그 절박한 생존 투쟁의 와중에도 나름의 원칙에 따라 인간의 품격을 지킨다. 슈호프는 절대 꾀병을 부르지 않는다. 편하게 살기 위해 다른 수형자를 밀고하는 비열한 자를 맹렬히 혐오한다. 아무리 허기가 져도 남이 먹고 난 죽 그럿은 핥지 않는다. 공짜로 무언가를 얻으려 하지도 않는다. 작업을 할 때는 성의 있게, 즐거운 마음으로 한다. 품격 있는 사람을 알아보고 존중할 줄 안다. 정당한 근거없이 누군가를 경멸하거나 미워하는 일이 없다. p.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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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제니친이 묘사한 것은 수용소가 아니었다. 그가 그려낸 것은 소비에트연방, 다시 말해서 옛 소련 사회 그 자체였다. 혁명의 이름으로 분칠한 공산당 독재와 개인숭배, 개인의 자유에 대한 억압, 위아래가 서로를 속이는 공동 생산, 비효율을 제도화한 생산 목표 할당제, 출신 성분으로 피아를 구분하는 새로운 신분제도, 그리고 자기 머리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자를 격리하는 강제노동수용소, 이 길지 않은 소설 한 편에 스탈린 시대 소련 사회의 모든 것이 축약되어 있다. p. 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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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의 기원 =====
 +> 그가 1859년 출간한 "자연선택에 의한 종의 기원(On the Origin of Species by Means of Natural Selection)"은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에 대해 말이 되는 설명을 제시한 최초의 책이었으며, 다윈과 다른 방식으로 인간의 유래를 그보다 더 잘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p.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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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윈의 사상을 제대로 알고 싶으며 다른 책부터 읽는 게 좋겠다. 예컨대 리처드 도킨스가 쓴 "이기적 유전자", 스티브 존스의 "진화하는 진화론", 마크 리들리의 "HOW TO READ 다윈" 같은 책이다. p.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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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화의 법칙을 승인한다면 곧바로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 그렇다면 인간도 사육동물처럼 개량할 수 있는가? 한 걸음 더 나아가면 이렇게 물을 수도 있다. 인간에게 '바람직한 변이'와 '바람직하지 않은 변이'가 있다고 한다면, 인위선택을 통해 '바람직한 변이'를 가진 개체를 선택하고 '바람직하지 않은 변이'를 가진 사람을 도태시키는 것은 정당한 일인가? 이 질문에 대한 긍정적 대답이 나왔으니, 다름 아닌 우생학이었다. ... 더 나아가 우생학에 의거해 순수한 독일인 혈통을 보존하는 사업을 벌였고, 유대인과 유색인종, 동성애자의 대량 학살을 정당화하기까지 했다. 진화론은 혹실히 오남용의 위험이 큰 이론이다. p.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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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높은 수준의 애국심, 충성심, 복종심, 용기, 동정심이 있어서 항상 남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고 공동의 이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들이 많은 부족은 다른 부족에 비해 성공을 거둘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자연선택이다. [HOW TO READ 다윈] p.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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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윈은 국가의 공중 보건 정책과 사회복지 정책을 "우리 본성의 고결한 뿐"이 만들어낸 것이며, 만약 이것을 버린다면 "어느 정도의 이익"과 "극도의 죄악"이 공존하는 사태를 초래할 것이라고 보았다. 다윈은 보건 복지 정책이 자연선택의 작용을 저지할 위험은 성 선택을 통해 제거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p.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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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한계급론 =====
 +> 베블런에 따르면 사람들이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은 돈으로 다른 사람을 이기려고 하는 경쟁심 때문이다. 재화와 서비스를 구입해 소비하으로써 만족을 얻는 데 돈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나들보다 더 많은 부를 소유하는 것이 돈을 버는 목적이다. 돈은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이라는 것이다. p.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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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은 내가 소비하는 재화와 서비스 또는 내가 소유한 부의 절대량이 아니라 그것이 다른 사람의 것보다  많으냐 적으냐에 좌우된다. 부를 축적하는 경쟁에서 남을 이기는 것이 행복의 열쇠다. p.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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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블런은 현대를 포함하여 인류 문명 전체를 '사적 소유권의 기초 위에 성립한야만 문화'로 규정했다. ... 그는 야만 문화 전체를 통틀어 사회를 지배한 집단에게 '유한계급(leisure class)'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유한계급은 생산적 노동을 면제받은 인간 집단을 말한다. p.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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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적 기술적 분업의 발전과 더불어 일상생활과 사고 습관 속에 자리 잡고 있던 약탈적 활동이 점차 생산 활동으로 대체되자, 성공의 지표가 약탈의 전리품에서 축적된 재산으로 옮겨 간 것이다. p.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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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를 획득ㅎ고 축적하기 위해 삶의 모든 정열을 쏟닸던 그들이 도대체 왜 그렇게 돈을 '낭비'하는 것일까? 베블런에 따르면 그 또한 명성을 얻기 위한 인습적 경쟁의 현상 형태에 불과하다. ... 베블런은 이런 행위에 '과시적 소비'라는 명예로운 이름을 부였했다. p.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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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블런은 주류 경제학의 합리적 개인이라는 관념과 효용 함수의 근저에 있는 기본 공리를 부인했다. 나아가 경제학자들이 숭앙하는 시장가격 결정이론에 대해서도 그 보편적 타당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아름답고 품질은 좋지만 값이 싼 보석은 아무 효용도 주지 못한다. 그들에게는 값이 비싼 것이, 품질과 무관하게, 오로지 비싸다는 이유 때문에 그만큼 가치있는 것이다. p.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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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같은 생활환경의 변화에 노출되어 있다고 해도 자신에 대해,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사회제도에 대해 더 넓고 깊게 이해하고 성찰하는 지성적인 사람일수록 더 유연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두뇌 활동이 활발하고 많이 배우고 다양한 문화를 폭넓게 경험한사람일수록 더 진보적일 수 있는 것이다. p.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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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보와 빈곤 =====
 +> 리카도와 마찬가지로 그는 경제 중심지의 토지를 보유한 지주들이 진보의 과실을 지대 형식으로 독점하기 때문에 대중은 빈곤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 해결책은 지주의 불로소득을 조세로 징수하고 그 대신 다른 모든 세금을 폐지하는 것이덨다. 조지의 아이디어는 '토지단일세 운동(single tax moviement)'이라는 사회운동으로 발전했다. p.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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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는 토지소유권을 근거로 지주가 취득하는 지대를 공동체의 것으로 만들자고 했을 뿐이다. 그래서 조지의 사상을 가리켜 '토지공개념' 또는 지공주의라고도 한다. 조지는 마르크스와 달리 사유재산제도의 폐지 또는 생산수단의 국유화를 주장하지 않았다. .. 그는 다만 조세 징수를 통해 생산에 아무런 기여를 하지 않은 사람이 토지에 대한소유권을 근거로 진보의 경제적 과실을 독점하는 것을 막음으로써 진보와 빈곤이 동시에 존재하는 부조리를 해소하려고 했을 따름이다. p.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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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지는 그 누구에게도 토지를 개인적으로 소유하면서 자식들에게 상속할 권리는 없다고 확신했다. 만인이 땅을 이용할 공동의 권리를 지닌다는 것이 그에게는 창조주의 뜻인 동시에 자연법의 당위적인 요구였다. p. 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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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지 사유는 커다란 맷돌의 아랫돌이다. 물질적 진보는 맷돌의 윗돌이다. 노동 계층은 증가하는 압력을 받으면서 둘 사이에서 갈리고 있다. p.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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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탈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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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서 웬만한 것은 다, 누가 특별히 허위라는 문제 제개를 하고 분명하게 입증하지 않는 한, 대충 어느 정도는 사실이려니 여기게 된다. 이것이 평범한 사람들이 언론 보도를 대하는 기본자세이며, 우리네 삶의 어찌할 수 없는 한계다. 우리는 진실인지 알 수 없는 정보를 숨 쉬고, 왜곡과 거짓을 마시며 살아가야 한다. 그러니 의시해볼 수밖에 없다. 내가 가진 생각은 정말 내 생각일까? p. 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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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뵐은 후기에서 폭력이 '무지'에서 발생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무지'란 "처지를 바꾸어놓고 생각해보는 능력의 전적인 결여"를 의미한다. p. 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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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란 무엇인가 =====
 +> 랑케를 추종하면 인생이 무척 편안해진다. 역사에 진보는 없으며 모든 시대는 동등한 가치를 지닌다. 굳이 새 시대를 열겠다는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 자기가 사는 시대가 다른 모든 시대와 동등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면, 그 시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살면 그만인 것이다. 일제강점기 총독부가 우리의 민족사를 비하하고 폄훼하는 역사 왜곡 작업을 집요하게 추진했을 때, 여기에 협력했던 '진단학회'의 역사가들이 '실증사학'을 내세우면서 랑케를 떠받들었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E. H. 카를 읽고 난 다음 나는 랑케와 작별했다. p.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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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가와 역사의 사실은 서로에게 필요하다. 사실을 갖지 못한 여사가는 뿌리없는 허망한조재다. 역사가가 없는 사실은 생명 없는 무의미한 존재다. 그러므로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나의 첫 번째 대답은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지속적인 상호작용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끝없는 대화"라는 것이다. p. 310 역사란 무엇인가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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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이든 역사든 사회든, 인간 세상의 진보는 현존하는 제도를 조금씩 점진적으로 개선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이성의 이름으로 그 제도와 그것을 떠받치는 공공연한 또는 은폐된 가설에 근본적인 도전을 감행한 인간의 대담한결의를 통해 이루어졌다. p. 315 역사란 무엇인가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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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의 진보가 생물학적 진화와 달리 획득한 것의 전승에 의해 일어난다는 카의 견해는 대한민국 사회도 경험의 축적과 전승을 통해 영국과 독일이 이룬 것과 갈은 민주주의와 문화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p. 316
독서/청춘의_독서.1585379614.txt.gz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20/03/28 16:13 저자 kwon37x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