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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마케터의_일

마케터의 일

배달의 민족 마케터분이 쓰신 책.

언뜻 보면 마케팅 책 같지만 일 잘하는 방법에 관한 책이라고 봐도 될듯하다.

목표를 말하자. 방법 말고

만약 마케터가 '이 부분의 글씨가 좀 더 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 이유가 있을 겁니다. 네, 목표죠. '이번 목표를 달성하기에 이것으로 충분한가? 아닌 것 같다'고 판단한 거잖아요. 그렇다면 디자이너에게 우리의 목표가 뭐였는지 말하고, 이렇게 하면 목표 달성이 될지 안 될지 고민을 이야기하면 됩니다. 고민을 공유하고 방법은 디자이너가 찾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디자이너는 꼭 글씨를 키우지 않고도 색을 바꾼다거나, 무게감을 더한다든가, 위치를 옮기는 것으로 목표에 더 잘 맞는 안을 제시해줄 수 있습니다.

일반 사용자나 기획자들이 자주 개발자에게 최종 해결책을 들고 와서 “이렇게 해주세요”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개발자는 손사래를 치면서 “그건 못해요” 한다. 상대가 “방법”을 들고왔기 때문이다. 코드의 유지보수성을 떨어뜨리고 복잡도를 높일 수 밖에 없는 방법으로.

개발자는 이런 상황에서 무조건 안된다고 말하기 전에 대화를 통해 목표가 뭔지를 파악해내야 한다. 진정한 상대의 목표를 파악하면 코드 수정을 최소화하고, 유지보수성을 높이면서 해결책을 제안할 수 있게 될 수도 있다.

상대방이 목표를 들고올거라 기대하지 말고 스스로 상대로부터 목표를 유도해 내야 하는 것이 좋은 서비스 개발자의 자질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택시 기사가 어디가는지 왜 가는지 모른 채 옆자리 손님에게 '전진, 멈춰, 빨리, 천천히' 등의 단편적 지시만 계속 받고 있으면 일단 피가 말라서 목적지까지 못 갈 것 같고요. 운전수의 제안을 듣는 것보다 빠르고 편한 길로 갈 것 같지도 않죠. 하지만 손님은 딴에는 열심히 노력했고, 지혜를 다 내서 지시했고, 쉬지 않고 내내 경로를 체크했고, 책임을 다했다고, 심지어 자기가 잘해서 더 편하게 빨리 왔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매력있는 동료

저는 매력 있는 동료의 조건으로 '믿음'과 '관심'을 꼽습니다. 사람은 나를 믿어주는 사람을 믿어요. 내가 먼저 대뜸 믿습니다. 믿을 만하지 않아도 믿습니다. 그리고 좋아합니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어쩐지 나도 좋아하게 되잖아요.

사람이 하는 일이다.. 사람의 매력도 함께 일할 때 매우 좋은 요소이다.

억울한 일이 생기면

억울한 일이 생기면, '그래서 이제부터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질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억울한 마음에 상대를 미워하면 상대를 이해할 수 없게 되어버려요. 이해할 수 없는 상대는 설득할 수 없습니다. 우선 상대를 이해하려 합시다.
자강 먼저 할 일은 상대를 미워하지 말고 '상대는 어떤 이유로 그런 믿음을 가졌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직접 이야기를 들으면 가장 좋죠. 이때 그 자리에서 내 억울함을 풀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누구나 틀릴 수 있다

당연하게도 누구나 틀릴 수 있고, 조직장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리더가 구성원보다 뭐든지 많이 알고 항상 옳아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면 모두 행복하고 일도 잘돼요. 내가 먼저 '잘못했다',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했다'고 인정하면 됩니다. 리더가 틀렸다고 인정하면 멤버들이 움직일 틈이 생겨요.
독서/마케터의_일.txt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18/09/10 21:20 저자 kwon37xi